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의 신원이 파악됐습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한 25살 조주빈입니다. 조씨는 대학생 시절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24일) 조씨의 신상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만약 공개로 결론이 나온다면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가 됩니다. 운영자뿐 아니라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도 내려졌고요, 이런 범죄에 대해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법안도 국회에 발의된 상태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합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입니다.
조씨는 수도권 소재 대학을 2018년에 졸업했고, 재학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재 이 대학의 부속기관에 '학보사'라는 명칭은 없습니다.
'학보방송사'로 통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나체사진을 받아냈습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사방은 n번방 사건 중에서도 '성착취'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0여 명,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박사' 조씨에 앞서 n번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30대 전모 씨를 구속했고, 다음 달 1심 재판의 선고가 있을 예정입니다.
https://dailyfeed.kr/4784863/158502129910
조주빈의 '이중생활'…인터넷서 성폭력·음란물 상담사 노릇
'음란물 다운, 걸릴 확률 낮다' 말하다가 '성범죄 경찰에 신고해야' 조언도 n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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